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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표범  | 2006·09·22 16:19 |
ㅇ,ㅖ,ㅅ,ㅜ,ㄹ 죽다/A , R , T DIE   
<<<*video for Mac*>>>

흑표범/ BLACK_JAGUAR
촬영: 김해원, 박준형, 이윤석, 최선, 하지혜, 히로
편집: 흑표범
비주얼 수퍼바이저: 장지지
퍼포머: 보, 장민희, 흑표범
음악: por una cabeza, fatboyslim 'the rockafeller skank', africa drums and percusion
번역:보
제작년도 : 2005
러닝타임 : 12분 32초
포맷 : 컬러/스테레오/DV 6mm
E-mail : mmalkeun@naver.com
    
'A , R , T DIE'는 '예술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3회에 걸쳐 진행시켰던 게릴라식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다시 풀어낸 작업물이다.

예술에 대한 관객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유와 관심의 부재는, 유명갤러리와 이름있는 평론가에게 인정받아야만 예술  로 검증받는 특이한 상황을 낳았다.
하나의 작품은 갤러리의 유명세와, 이름있는 평론과, 비싼 작품가격, 언론의 스타플레이로 겹겹이 싸여 작품의 순수본질  과는 멀어진 껍질자체가 되었다. 퍼포먼스 '예술은 없다'는 우리의 무의식속에서 이미 생성된, '예술'이란 것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기존의 아우라를 비판하고, 그것을 제거하는 새로운 시도에 관한 하나의 제안이다.

첫째, 본질이 아닌 껍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한다.

이 영상작업의 최종적 제목이 '예술 죽다(ART DIE)'가 아닌 'ㅇ,ㅖ,ㅅ,ㅜ,ㄹ 죽다(A , R , T DIE)'가 된것은 알파벳의 조합일뿐인 '예술(ART)'이란 단어에 과도하게 부여된 의식들의 부정이다. 이 과도함이란, 작품 속에서 유리컵이 "속은 텅 비어있고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원통형의 모습을한 색상은 투명하고 영어가 씌어있는 유리컵이지"로 정의되는 관점과 일치한다. 이렇게 껍데기로서 정의 되어진 판단은, 반복과 타인에 의한 복제를 통해, 존재하거나 혹은 존재하지않는 물질을 마실수 있는 컵 자체의 본질적 목표(여기서는 예술성)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둘째, 앞서 언급한 관점에 반하는 예술을 보는 제 2의 눈, 즉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퍼포먼스 '예술은 없다'에서는 들리지 않는 음악과 보이지않는 공을 매개로 하여, 퍼포머와 관객이 함께 춤을 추고 공놀이를 하는 행위가 등장한다, 관객과 작가, 청자와 화자가 함께 마음을 열어야만 완성시킬 수 있지만, 퍼포머가 던지는 바위는 어떤이에겐 풍선이 될수 있고, 연결되어있지 않은 헤드폰에서 들리는 음악은 듣는 이에따라 클래식과 록음악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그러한 서로 다른 관점의 충돌과 반응, 변주와 소통 과정만으로도 실재하지 않지만 분명히 창조되는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예술은 언제든 어디서든 어떻게든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거리 공연은 갤러리나 극장보다 훨씬 자유로운 예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조차도 공연 전, 국가의 허가가 떨어져야만 가능하다는 제도권적 제약하에 출발할 수 밖에 없다. 본 퍼포먼스는 2004년 10월 광주광역시의 가장 번화가인 충장로 거리 한복판을 시작으로, 2004년 12월 대안학교인 하자센터, 2005년 10월 강서구의 덕원여자고등학교 앞 하교길에서 대부분 허가없이 게릴라식으로 이루어졌다. 경찰의 연행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러한 형식을 끝내 고수한 이유는 단순히 제도권 허락내의 예술행위에 관한 반발심이라기 보다, 예술이란 어디서나, 언제든지, 어떠한 방법으로든 공기처럼 우리주변에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공기를 마시기 위해 다른 방식(갤러리나 무대공간등)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관객과 작가는 늘 만나고 싶어하지만, 그 본질적 만남의 상호충족에 있어서, 오직 갤러리만이 해답이 될 필요는 없다. 준비되지 않은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운 새로운 현장을 확보한다는 것은 그런 점에서 본 작업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이러한 제안은, 갤러리만이 그 만남의 유일한 통로로 여겨지고 그것의 존재가 오히려 미술계에 여러가지 불합리한 폐단과 관객과의 진실된 소통도 원활치 못하게 야기시키는 현상황에서, 거리 뿐만 아니라 카페나 클럽등을 위주로 여기저기서 생겨나고있는 대안공간이나 온라인상의 블로그등과 같이 변용하여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A , R , T DIE'는 2004년작인 'WHAT'S ART?'의 연장선에 있다.
'WHAT'S ART?'는 '당신이 생각하는 예술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으로 34명의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인터뷰라는 방식을 통해 관객도 예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보게 유도하는 소기의 목적이 있었다.

그 반면, “A,R,T, DIE"는 "WHAT'S ART?"와 달리 정해진 질문 내용 없이 즉흥적으로 예술을 발견하는 마음의 눈을 가지라고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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