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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성석  | 2006·06·06 16:06 |
전자초상 Electronic Portrait Vol.1_11   
<<<*video for Mac*>>>

#11
석성석/Suk, Sungsuk
제작년도 : 2005
러닝타임 :  분    
포맷 : 컬러/BetaSP
E-mail : uac@undergroundartchannel.net

전자초상 Electronic Portrait
비디오설치작품. 약60분. 1998-2002/BetaSP/MII & 16mm영화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와 사진들을 이용한 미디어설치작품과 약 60분짜리 비디오영상물을 위해 제작되어진 "전자초상 Electro- nic Portrait".

이 작품의 제작은 1996년 제작되어진 연작사진 "자화상 Self-Portrait" 중 일부를 98년 여름 16미리 필름(일반16미리카메라를 이용)에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촬영한 약18초 정도의 짧은 필름클립을 다시 비디오 테잎에 옮기며 시작되었다. 당시 나는 평소에 촬영하여 모아둔 사진이미지를 이용한 영상제작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필름도 이러한 시도중의 하나다. 2000년 우연히 이필름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난 어색한 화면의 움직임 속에서 어떤 과거의 이미지와 나 자신의흔적을 보았다. 나는 이 과거의 이미지 위에 새로운 자화상을 그리고싶었다. 이 작품에서 이미지들은 촬영되어진다는 개념보다는 그린다는 개념에 더 가깝다. 즉 미술에서 화가가 전통적인 재료로 인물초상을 표현해 내듯이 나는 비디오 시스템의 전자적 신호를 가지고 나 자신의 초상을 그리고자 하였다. 나는 의도적으로 아날로그 편집방식을 선택하였는데 아날로그편집이 디지털적인 편집 시스템 보다는 더 직접적이며 즉흥적으로 영상을 조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내가 사용한 전자 신호는 아날로그 편집 시스템의 기술적인 실수와 기계적 오류에서 종종 발생하게 되는 일종의 영상잡음 같은 것으로 디지털적인 편집 시스템에서는 만들어내기가 까다로운 것 들이며 일반적인 비디오 작품에서는 버려져야 할 그림 신호들이다. 이 전자신호들(잡음 - 그냥 잡음화면만)은 아날로그 시대의 흔적들로써 디지털 시대에는 사라져 버리게 될 이미지들이다. 편집 시스템의 여러가지 기계적 요인에서 발생하는 이 신호들은 내 작품의 주제인 기억이나 시간을 표현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오래된 필름에서 나타나는 필름의 흠집이나 긁힌자국이 불러 잃으키는 과거에 대한 향수처럼 이 잡음들을 통해 유사한 효과를 일으키며 10년, 20년후엔 작품이 우리들에게 과거의 어떤 순간에 대한 상상을 유도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되길 원했다.

나는 편집 장비를 이용해 만든 전자신호 - 편집용 콘트롤러를 이용한 직접적인 손의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진 세로의 검은 선, 잡음의 상하로의 움직임(리듬감), 빠른 테잎 되감기로 인해 생기는 상의 일그러짐, 기계상태의 불안정으로 인한 화면의 흔들림, 다양한 색 신호, 등 - 를 가지고 필름 클립의 이미지를 지우는 것을 반복하였다. 이것은 나에게 과거를 지워가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순간을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나에게 자화상을 지우는 행위는 이를 통해 생겨나는 이미지로 인해 새로운 자화상을 그리는 이중적 의미를 가진다. 잘못하면 기술적 미숙함으로 오해 받기에 충분한 전자잡음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하나의 새로운 개념과 개인적 표현형식을 발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생각을 작업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오히려 고질의 편집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작품의 제작은 "MII 아날로그 편집실 (R.26A)"에서 이루어졌는데 이 시스템에선 고질의 전문적인 영상물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자 잡음들은 본인의 경험으로 볼때 일반적으로 화면안의 정상적인 영상부분의 질을 급격히 망가뜨리고 해상도의 저하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영상의 해상도를 유지하기 위해 반복되는 복사와 편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화질의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편집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이는 이 시스템이 작업과정에선 정확한 프래임 단위의 편집을 가능하게 하고 비디오 테잎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작품의 제작과정은 먼저 편집조절기의 조그를 이용해 18초짜리 원본 영상에 전자 잡음이 입혀져 첫 번째 테잎이 편집되어지고 이 첫 번째 테잎은 다시 원본 테잎의 영상과 편집되어지면서 전자 잡음이 삽입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두 번째 테잎은 또 다시 첫번째 테잎의 영상과 편집되어지며 전자잡음이 입혀지게 된다. 이러한 작업 과정은 마지막 영상인 열세 번째 테잎까지 반복되어 16미리 필름에서 18초 정도 밖에 되지 않던 그림은 비디오 작업 과정에서 서서히 망가지고 전자 잡음 뒤로 사라지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바로 새로운 자화상을 그려내는 과정이 된다. 전자 신호는 내 손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따라 그리고 다른 테잎과 합성되고 여러번 복사되는 과정을 통해 더욱 다양한 리듬과 형태를 띄게된다.
전시장에는 같은 주제의 연작사진과 비디오 작품을 함께 설치하므로써 주제의 매체에 따른 해석의 과정, 작품 제작 과정의 특이성 그리고 상호연관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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