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oundArtChannel:::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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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하고 증식하는 공간, 오프도시 (OFF℃)

컬춰뉴스
[현장비평풀의 파란만장 이야기 - 3]다원예술 현장에 대한 비평풀의 시선 1
[박승준 _ 다원예술현장비평풀 팀원]  



▲ 2008년 6월 13일 홍대 앞에 오픈한 오프도시(OFF℃)


다원예술매개공간(이하 매개공간, http://www.daospace.net/)에서 현장매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원예술 현장 비평풀(PooL)은 4월부터 현재까지 8차례의 자체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고, 11개의 다원예술 현장을 선정하여 새로운 비평적 시선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매개공간 홈페이지의 '현장매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개 다원예술 현장 중에 오늘은 홍대 앞에 지난 6월에 오픈한 오프도시(OFF℃)에 대해 비평풀이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거침없는 이행 -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http://www.undergroundartchannel.net/ )

우리에게 오프도시가 그 모습을 드러냈을 때, 시쳇말로 '오래된 신인'이라는 말을 온몸으로 증명하듯이, 사실 오프도시는 처음 보는 얼굴은 아니었다. 오래된 얼굴로 인식되게 한, 오프도시의 몸체인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이하 언더채널)을 이야기 해야겠다.

“관계. 시각, 청각 및 형식의 자기완결구조를 거부하며 지하정신을 근간으로 열린구조의 유동적인 국경없는 지하방송을 지향한다. ”(Undergroundartchannel_Vol.2 선언문 중에서)

2003년 6월 웹을 통해 오픈한 언더채널은 변방 미디어아트/실험예술 및 예술가들의  소통공간으로 작게 시작되었다. 언더채널은 ‘웹을 기반으로 한 예술 공간’을 표방하고 있지만, 단순히 웹상에서 작품을 ‘박제된 화석처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들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창작자와 수용자 모두의 소통을 유도해왔다. 일례로, 오프라인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언더채널의 작품들을 홍대 인근의 극장(실재 공간)에서 상영을 하고, 그것을 다시 온라인(가상공간)으로 전송하는 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언더채널이 웹에 기반을 두면서도, 여타 다른 사이트들과 다른 지점을 보이는 것은 일종의 아날로그적인 성격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웹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오프라인과의 연결을 생각하는) 주로 디지털미디어와 관련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한 가지 매체가 아닌 복합적인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는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 있는 아카이빙에서도 일관된 아날로그적인 무언가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변방 미디어아트/실험예술 및 예술가들의 소통공간으로 2003년 6월 오픈한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축적하고 증식하는 공간 - 오프도시(http://www.offdoci.com/ )

언더채널의 이러한 활동들은 드디어 홍대 앞 지하에 "오프도시 OFF ℃"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아지트를 만들게 된다. 오프도시는 기본적으로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의 아카이브를 일반인들에게 공개, 대여하는 ‘새빨간 비디오'를 중심으로 언더채널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오프도시를 찾아가면 신발을 벗고 하나의 방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는 찾아오는 이에게 공간의 성격을 암시해 주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비디오방의 사적인 접근방식을 생각나게 하지만, 이것은 스크리닝(screening)이라는 형태로서 공공의 장으로 작동되어 진다. 단순히 아카이빙되어 있는 작품을 허가된 개인이 접근하는 제한된 방식이 아닌, 극장에서의 관람처럼, 다중적인 시선을 함유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언더채널에서 시도했던 웹에서의 자유로운 작품으로의 소통은 보이지 않는 개개인의 (분리된 섬들의) 매개역할로 작동하게 되는 것에 비해, 오프도시의 공간은 실존하는 공동의 장으로서 작가와 수용자의 내밀한 소통의 공간으로, 이러한 것들을 하나로 모으는 축적으로서의 공간이라는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언더채널의 작품들을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아카이빙의 기능만이 아닌), 언더채널 때 실행했던 실험들의 연속되는 증식 과정(작가와 수용자 모두의 연대)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이것은 오프도시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내부/외부 접속 프로그램과 연결시켜 볼 수 있겠다. 아직은 오프도시의 프로그램은 양적으로 다양하지 않지만, 오프도시의 성격과 맞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져 있다. 뉴미디어 웹진 '앨리스온'과 함께 하는 '오프더레코드'라는 프로그램은, 매월 앨리스온이 선정한 미디어아티스트의 작가의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소개하는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영와臥방' 이라는 내부 프로그램은 심야에 이루어지는 미디어작품 상영회로서 오프도시의 선정기준에 따라 선정된 작품들을 (자면서!)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그동안 공모에서 낙선의 아픔을 맛보았던 작업들 중에 신청을 받아 다시 선보이는 ‘추락천사 페스티벌’이 곧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관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실험하고자 함과 동시에 단순한 비디오방으로서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가지 잠재태로서 공간을 재탐색하고 있다. 오프도시에 있어 공간이라는 건 단순히 제약이 아니라 또 다른 가능성으로서 조건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언더채널의 디렉터 석성석 씨의 말을 인용해 보면; "이 시대의 언더그라운드아트는 상업적인 예술 시스템으로부터 일정 정도 벗어난 지점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이라고 말하면서, "비상업적으로 영원히 머물러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예술 환경에 걸 맞는 새로운 상업적 유통 방식들이 연구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프도시를 통해 지금 대안이라고 생성되고 있는 것들에 소통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원예술 안에서 지금 필요한건 수치적인 파악이 아니라, 내밀한 응시와 그 안의 고민들,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식으로 이야기 되고 소통할 것인가를 물어가는 일이 아닐까?


* 이 기사를 읽고 더 많은 논의를 하고 싶으신 분은 매개공간 홈페이지(http://www.daospace.net ) 게시판 '토론/토크'를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 현재 오프도시를 주제로 열띤 토론 중에 있다.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겠다.

* 박승준은 인천에서 태어나 현재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고, 노이즈연주 프로젝트 '불길한저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언더와 아나키를 지향하며 미디어 연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획과 출판을 작당모의하고 있다.  

기사원문보기_
http://www.culturenews.net/read.asp?title_up_code=100&title_down_code=152&article_num=9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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