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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켜라, 감춰진 또 다른 언어가 보인다


어둠을 켜라, 감춰진 또 다른 언어가 보인다        
대구미술관, 3개 전시 동시에 선보여

매일신문_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대구미술관은 25일부터 새로운 세 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프로젝트룸에서 ‘더 필름’(The Film)전, 어미홀과 미술관 안팎의 공간에 신상호의 ‘부산물’전, 4·5전시실에서 김영재 전시가 각각 펼쳐진다.
★#1  프로젝트룸 ‘더 필름’ 1·2부

대구미술관은 현대미술과 영화에 대한 다양한 논점에 초점을 맞춘 전시 ‘더 필름’전을 1부와 2부에 나누어 프로젝트룸에서 연다. 1부 ‘어둠을 켜다’, 2부 ‘또 다른 언어들’ 전시가 열리며 서로 경계가 허물어진 영화와 미술의 관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2013년 11월 25일까지 열리는 1부 ‘어둠을 켜다’전은 어둠을 켜야 새로운 빛을 볼 수 있었던 영화의 시대, 그 순간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영화라는 매체의 기본 바탕이 되던 필름이 사라지는 시점에서 오히려 매체 본연의 가치와 순수성을 부각시켜본다. 영화와 미술의 관계에 있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김구림의 한국 최초의 전위 영화가 흘러나온다. 김구림의 1969년도 작품 ‘24분의 1초의 의미’는 한국 실험미술에 있어 최초의 전위 영화로 알려져 있다. 사운드가 없는 이 작품은 영화가 실재가 되기 위한 시간인 ‘24분의 1초’를 키워드로 삼아 1969년 빠른 도시화를 추구하던 서울의 모습에서 허구 같은 사회상을 비판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우리가 겪는 일상들이 1초씩 끊기며 지나간다.

마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김범수의 작품은 버려진 필름들을 자르고 붙여 만든 것이다. 필름의 분절된 이미지들은 원래 갖고 있던 영화의 이야기에서 떠나 새로운 맥락을 갖게 된다. 시간성을 상실하고 평면적으로 변한 작품들은 화려한 빛으로 빛난다.

부부예술가 ‘뮌’은 연극 무대와 같은 공간에서 배우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과 똑같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영상은 마치 은밀히 타인의 방을 훔쳐보는 쾌감과 죄의식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영호는 필름을 기본으로 설치와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영화가 등장했던 해에 동시에 첫선을 보였던 롤러코스터를 모티브 삼아 영화와 롤러코스터의 공통점인 ‘수송’ ‘속도’에 초점을 맞춰 작품화했다. 두 개의 독특한 구조물 사이로 들어가면 16㎜ 필름이 독특한 방식으로 회전하고 있다.

석성석 작품은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1998년 유학시기 서울과 독일을 오가며 제작했던 작품을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필름의 흔적을 재해석한다. 박경주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8㎜ 필름을 모아 새롭게 제작했다. 유학생 시절 서울 아현동 웨딩숍 거리를 찍은 이미지들이 색과 뒤섞이면서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전위적인 실험영화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스탠 브래키지 감독에 대한 오마주 작품도 있다. 스탠 브래키지는 촬영 없이 필름 표면을 긁거나 이물질을 붙이고 그림을 그리며 영상을 얻었다. 김시헌은 이제는 사라지는 필름과 스탠 브래키지에 대한 오마주를 동시에 담아 작품을 상영한다.


그 밖에도 넷아트, 웹아트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노재운, 이스탄불에서 행인이 되어 움직이는 시선으로 풍경을 보여주는 박주연, 실험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장욱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권성아 큐레이터는 “이제 필름이라는 매체는 사라지고, 디지털화된 영화로 바뀐다”면서 “130년 전 태어난 영화라는 매체가 과거가 되어버린 이 시기에 필름이라는 물질에 포커스를 맞춰 그 순수성과 미학을 다시 들여다보자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053)790-3030.

★한국에 나타난 군수물품 돈키호테

#2  어미홀 ‘신상호 전’

‘돈키호테와 파수꾼, 우주인….’

대구미술관 어미홀의 표정이 다채롭게 바뀐다.

이강소, 심영섭에 이어 어미홀이라는 공간을 해석하게 되는 작가는 신상호. 작가는 전통 도자로부터 출발해 입체적인 도조와 평면적인 구운 그림을 시도하며 조각과 회화의 장르를 넘나들어 건축의 장르까지 뻗어가고 있는 작가다.

신상호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폐기처분된 군수용품에 원시적이고 화려한 색채의 세라믹을 결합시킨 ‘부산물’이다. 이미 폐기처분된 전쟁 물자에 원시적이고 화려한 색채의 세라믹을 결합시켜 독특한 이미지를 형상화해 낸다.  

작가에게 전쟁이란 인간 욕망의 근원을 추적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문명의 이기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것이 전쟁이기 때문이다. 가장 발달된 최신의 정보, 산업, 과학과 같은 인간의 욕망은 군수용품으로 견고한 첨단 재료가 된다.

작가는 최첨단의 군수물품에 원시적이고 화려한 색채의 세라믹을 결합시켰다. 곧 출동할 것 같은 태세인 조종사와 헬리콥터, 전쟁터의 무기, 치유를 위한 약상자, 숫자로 나열된 암호, 고대 수호신의 두상, 안테나로 교섭 중인 우주인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과거와 미래, 가상과 현실이 뒤섞이며 이종교배된 듯한 기묘한 형상을 보여준다.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산업사회가 생산한 물자가 작가와 만나며 창조된 예술, 즉 부산물이라는 의미다. 과학기술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단면이면서 동시에 우리 자연적 본성과 닿아 있다. 작가는 색채와 재료가 주는 힘, 장르와 시공을 넘나드는 표현의 자유로움을 선보인다.

어미홀뿐만 아니라 미술관 야외 공간에도 작품을 설치했다. 대량생산되어 쉽게 버려지는 산업사회의 폐기물들을 예술품으로 다시 변환시키는 작업은 환경 문제와도 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2013년 2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설악산·안나푸르나 담은 ‘산의 화가’

#3  4·5전시실 ‘김영재 전’

‘산의 화가’ 김영재 전시가 2013년 1월 20일까지 대구미술관 4, 5전시실에서 열린다.

김 화백은 2011년 대구미술관에 작품을 20여 점 기증했고, 이번 전시는 기증작을 비롯해 작가의 대표작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1960년대 초기 구상적 회화에서부터 기하학적 형태의 2012년 최근작까지 52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주로 자연을 직접 체험하며 회화 작업을 한다. 우리나라의 명산은 물론이고 세계의 산을 누비고 다녔다. “늘 산의 감동을 가슴에 안고 그림을 그린다. 내 눈으로 보지 않는 산은 그릴 수 없다. 그 감동을 간직하기 위해 되도록 큰 산 명산을 찾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는 비행기 탑승 횟수가 1천 회를 넘는다. 노르웨이, 히말라야, 킬리만자로, 하롱베이, 안나푸르나 등 깊은 품을 간직한 명산들을 만날 수 있다.  

그의 풍경화는 단순한 능선, 여러 단계의 푸른 색조를 사용한 원근 표현 등 간결하지만 압도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초록이 아닌 푸른색으로 표현한 그의 산은 깊이감을 더해준다.

작가는 영남대 미술대학에서 25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구 화단에 인재를 양성하기도 했다. 팔순이 넘은 작가가 평생 천착해온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기사원문보기_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3832&yy=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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